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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른나라살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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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국인의 지혜가 담긴 물건 이것은 무엇에 쓰는 물건인가????책 받침대 같은데...왜 바닥에 있을까???? 했는데... 어르신께 여쭤보니 태국전통의학 의사인 닝언니가 갖다준거라면서....뒷다리 스트레칭용으로 각 사람에 맞게 높이 조절해서 스트레칭하는데 사용하는 기구라네요. 한국에 있을 때 정형외과 의사 "황윤권"선생님이 쓰신 "내 몸 아프지 않는 습관"에서 스트레칭의 중요성을 이야기 하셨었는데 이 물건을 보니 "와....." 하고 감탄을 하게됩니다. 태국의 집에는 잡을 수 있는 기둥이 많으니 딱 태국에 맞는 스트레칭 기구입니다. 순간 탐이 났지만...기둥이 없는 우리집에서는 활용도가 낮겠구나 싶어 마음을 접었습니다. 요가스트레칭을 계속하자~
무엇을 배우고 어떻게 살것인가? 시사켓 프라이븡 한 고등학교에서... 태국에서는 "농업교육"이 정규과목 중 하나라고 합니다. 태국 모든 학생들은 학교에서 농업을 배우는 것이죠. 저를 태국으로 인도해 준 또이오빠는 농업교육학과 교수입니다. 오빠는 수완나품 공항 가까이에 있는 KMITL대학에서 20년 이상 농업교육선생이 되고자 하는 학생들을 가르치고 있습니다. 이 학교는 4년간 수업을 듣고 1년동안 실습을 해야 졸업이 가능합니다. 중간중간 클럽활동으로 지역에 있는 학교로 봉사활동을 가기도 합니다. 봉사활동을 갈 때에는 봉사활동하기 약 3개월 전 먼저 지역학교와 긴밀한 회의를 갖고, 지역학교가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또 학생들이 할 수 있는 것은 무엇인지 결정한 뒤학생들이 직접 필요한 예산을 모금해서 약 1주일 정도 지역학교 학생, 주민들과 함께 지역에 필요한 일들을 한다고 합..
따뜻한 아침 이른아침 이웃집 어르신이 집에서 농사지은 쌀로 지어주신 찰밥. 따뜻한 온기와 함께 이웃의 사랑이 느껴지는 아침이다. 감사하고 감사한 하루.
신년맞이 고기잡기 태국에서도 신년은 가족이 모이는 큰 행사가 있는 날입니다. 이날을 위해 논 한가운데 만들어 놓은 웅덩이에서 자란 물고기들을 잡습니다.물고기를 잡는건 신년과 4월 태국명절 2번에 나눠서 한다고 합니다. 작년에 이어 올해도 고기를 잡았습니다. 달라진 것은 작년에는 우리 가족 모두가 함께했지만, 올해는 봉석씨만 고기잡으로 갔다는 것입니다. 웅덩이 주변을 찍은 사진은 작년, 음식을 찍은 사진은 올해입니다. 제가 머무르고 있는 태국 동북부지역인 이산은 물이 많지 않습니다. 그래서 벼농사는 일년에 한번만 짓는다고 합니다. 반면 물이 많은 태국 중부지역에서는 3모작을 할 수 있다고 합니다. 아쉬운 것은 중부지역은 도시화가 급속히 진행되면서 농지가 많이 사라졌다고 합니다. 해가 갈 수도록 물고기들도 점점 줄어들고 있다..
태국요리배우기 - 게 해산물 요리는 엄청 좋아하는데, 한국에서나 태국에서나 바닷가와 멀리사니 해산물 먹을 기회가 쉽지 않습니다. 오늘 물품구하러 큰 마트(MACRO)에 갔다가 "게"가 나와있는것을 보았습니다. 가격이 1kg당 450밧 이상이라 살짝 망설이기는 했지만, 오랫만에 해산물요리를 해 먹고싶은 마음에 그냥 구입했습니다. 지금 머물고 있는 집주인 어르신께 여쭈어 요리를 해 볼 생각으로요. 근데...주인어르신도 "게"요리는 별로 안해보셨답니다. 게찜을 해서 남찜(태국 소스)에 찍어먹는 것과 커리를 해 보면 좋겠다고 하십니다. 제과점과 식당을 운영하는 딸에게 전화를 걸어 요리법을 물어보신 후 처음이라는 말이 무색할 만큼 제게 친절히 가르쳐 주십니다. 우선 게를 손질합니다. 삼시세끼에서는 솔로 닦고 그러던데, 아주머니는 부위..
<공지>페이스북을 통해 소식 전할께요. 안녕하세요? 가끔이라도 제 블로그에 들리시는 분들을 위해 지속적으로 글을 올리려 하는데요... 제가 있는 곳이 인터넷이 약해 사진과 글을 올리는데 어려움이 있네요. 그래서 스마트폰으로 간단간단하게 올리는 페이스북으로 소식을 전해야 할 듯 하네요. 저는 태국 마하사라캄대학에 환경교육과 박사과정을 하러 왔어요. 공부만 집중해서 할 수 있는 상황은 아니라 한국을 오가며 학위를 하게 될듯해요. 이곳에서도 주로 농촌지역에서 지내게 될 꺼라 태국의 농부들과 교류하고, 많이 배우려 합니다. 저의 페이스북 아이디는 skyheejoung@nate.com입니다. 친구신청하시면서 메시지 남겨주시면 바로 수락하겠습니다. 참고로...제가 페이스북에 소식을 남기지만, 특별하지 않고는 친구들만 볼 수 있도록 설정해 두거든요. 혹시..
필리핀 그 이후 “엄마 언제 왔어요?”잠에서 깨어난 인태는 참았던 울음을 터트렸다. 봉석씨도 날 보고 긴장을 내려놓았는지 아프기 시작했고 나도 그제야 발바닥 통증이 걷기 힘들 정도라는 것을 인식했다. 명절과 집안행사로 마냥 쉴 수 없는 형편인데도 난 계속 졸았다. 몸은 한국에 돌아왔는데 머리와 마음은 아직 필리핀에 두고 온 것 같았다. 그러면서도 난 계속 나를 평가했다. 이번 여행은 목표를 달성 했는지, 현지에 있으면서 일정이 틀어질 때 난 제대로 판단을 한 것인지, 함께 한 친구들과 관계에 있어 내 역할을 잘 한 것인지. 여러 가지 생각들로 머리가 다시 복잡해 졌다. 또 다시 내가 생각했던 것들이 잘 안 풀렸던 게 생각나고, 부족했던 준비가 많이 아쉬웠고, 내 리더십이 의심스러워졌다. 이 교수님을 만나면 무슨 이야기를..
필리핀 가나안 농군학교 "많이 보고 싶었어요. 아떼 에이프릴~~" 큰 눈에 눈물이 그렁그렁한 아이를 보니 나도 눈물이.ㅠㅠ 2002년 내가 이곳에 처음 왔을 때 가나안농군학교에서 일했던 마리오아저씨, 로드아저씨, 비키아주머니, 그리고 노엘과 그 가족들을 만났다. 그때는 내가 다녔던 학교에서 농군학교까지 버스를 여러 번 바꿔 타야 했기에 왕복 14시간씩 걸렸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매주 나는 농군학교를 갔다. 화산재로 뒤덮인 곳에서 농사짓는 것을 배우고 싶었고 또 그곳에 있는 사람들을 만나고 싶었다. 하지만 내 열심과는 다르게 또 내 기대와는 다른 일들이 생기면서 난 조금씩 멀어졌다. "실험할 때 여기 와서 해~~내가 도와줄게!"말했던 마리오아저씨는 걷기도 힘들만큼 약해지셨다. "이건 왜 이럴까요? 어떻게 하면 좋을까요?"하고 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