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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사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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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 유기농생강 수확. 생강 작년의 실패원인을찾고자 하우스와 노지에 생강을 나눠서 심었습니다. 작년 나름 논문도 열심히 찾아가며 하우스에서 생강을 심었었는데 망했었습니다. 실패원인은 생강재배초기 풀을 못잡아서라고 잠정결론을 내렸었는데 올해농사결과만봐서는 그 결론이 맞았습니다. 작년 풀을잡지못한이유는 멀칭재료의 잘못된선택 그리고 점적호수를 설치하지 않아 풀들이 양분과 수분을 모두 가져가 정작 생강에 적절히 공급되지 않았던 것이죠. 작년에 사용한 멀칭재료는 볕짚이었습니다. 이 재료를 선택했던 이유는 온도조절이었는데, 생강재배에는 부적합했습니다. 생강은 작물 특성상 그늘진곳 그리고 물이 너무 많이가지않은곳을 좋아합니다. 올해도 작년과 마찬가지로 산그늘이 지는 하우스와 그 옆 노지에서 재배했습니다. 하우스 안이 적절했던 이유는 생강옆..
땅콩수확 올해는 춘미언니 덕분에 땅콩도 심었습니다. 땅콩 세알이 이렇게 많은 땅콩을 만들어 줄 줄이야~~~~~~~ 물론 중간중간 꿩이 먹은거, 굼뱅이가 먹은거...많이있네요. 그래도...우리 먹을거는 남겨두었으니 고맙지요~ 굼뱅이가 어찌나 많더니 땅콩을 들어올리기만 하면 줄줄줄...뚝뚝뚝 떨어지고 한 동안 가만히 몸을 말고 있다가 땅속으로 파고들어가네요~ 이녀석들도 위급한 상황에서는 먼저 죽은척 하고 있으라고 배운걸까요? 제가 땅콩을 캐는 동안 인태는 옆에서 비닐을 벗기기다가 이내 신을 벗고 땅을 밟으며 놉니다. 우리는 흙에서 왔으니 흙이 좋은건 당연한 거겠죠? 수확한 땅콩 뿌리에서 반가운 녀석들을 봤습니다. 질소를 고정해주는 뿌리혹 박테리아. 고마운 녀석들이 많이도 붙어있습니다. 히히히 수확한 콩은 하나하나 따..
당근좋아!!! 봄에 심어놓은 당근을 모두 수확했습니다. 기다리던 씨앗이 다 영글었고 종자용 쪽파를 심을 장소도 필요했습니다. 제가 일 하느랴 혼자놀고있는 인태에게 과자를 간식으로 줬는데 요녀석 만지작 거리기만 하다가 제게 말을겁니다. "엄마 당근 씻어주세요!" 당근하나를 순식간에 먹더니 또 씻어달라고 하네요 한동안 당근을 잘 안먹더니 이제 입맛이 돌아왔나 보네요 당근씨 입니다. 내년에 파종해보고 결과는 공유할께요.
참깨 고르기 춘미언니는 제게 많은 도움을 주기도 하고, 많은 가르침을 주는 마을언니입니다. 언니 덕분에 제가 겁없이 작년보다 훨씬 다양한 작물재배를 시도했습니다. 겁없이 한 행동 중 하나가 바로 참깨를 재배한 건데요...사실 깨는 혼자서도 잘 자라는 데, 수확 후 관리가 엄두가 나지 않았었습니다. 깨를 잘 말려야 하고 또 잘 털어서 잘 골라야 하니까요. 다행이 제가 대량재배는 하지 않아 깨를 말리는데는 어렵지 않았습니다. 종이봉투에 넣어 햇볕을 보게 했으니까요. 물론, 중간에 비가 여러날 오면서 안에 곰팡이가 나려고 했는데, 봉투를 잘 열어 햇볕에 말리니 무리없이 깨를 잘 말릴 수 있었습니다. 깨가 잘 마르니 터는 것 또한 쉽더군요. 물론 어르신들이 말리는 것 처럼 보기좋지는 않지만...^^:;;; 문제는 키를 사용..
고추가루 만들기 드디어 첫번째 고추가루를 만들었습니다. 선영이와 그안의 교회분들이 도와주셔서 작년보다 빨리 고추를 수확하고 말릴 수 있었습니다. 작년에는 비가 많이와서 태양초를 만들기 어려웠는데, 올해는 날이 좋아 고추를 잘 말릴 수 있었습니다. 물론, 중간에 비가와서 하우스로 피난갔다가, 춘미언니네 하우스 신세도 졌습니다. 우리 고추를 위해 자리를 마련해 준 춘미언니에게도 감사드립니다. 덕분에...매콤하고 예쁜 첫 번째 고추가루를 만들었습니다. 아직은 양이 많지않아 판매를 할 수는 없지만, 지금처럼 나무도 튼튼하게 자라주고 잘 말라주면 더 많은 분들과 토종고추가루를 나눌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응원해주신분들 감사합니다. **고추가루를 만들기까지 2월 중에 씨앗파종. -> 3월 조금 큰 포트로 옮겨주기(상토의 양분이 2..
가을작물들 그리고 계분과 일반퇴비 비교 김장배추, 무우와 함께 몇 가지 채소를 파종했습니다. 김장김치에 들어가는 쪽파, 제가 처음으로 농사지었던 녹두 그리고 인태가 좋아하는 가을당근. 가을당근은 봄당근보다 훨씬 당도가 높더라고요. 싹들이 조금씩 나오기 시작했습니다. 당근은 곧 솎아줘야 겠네요~ 녹두는 10년 전 필리핀에서 처음 심었던 작물입니다. 필리핀에서는 벼를 수확하고 토질향상을 위해 녹두를 그냥 뿌려준다고 하네요. 우리나라에서는 녹두를 봄에 파종해서 장마전에 수확하거나, 그 즈음 파종해서 가을에 수확한다고 합니다. 일반콩보다 자라는 기간이 짧아서 그렇기도 하는 듯 싶습니다. 다만, 녹두는 물을 싫어하는 작물이기 때문에 장마때 조심해야 합니다. 저는 봄에 땅을 마련하지 못해 심지 못했다가, 완두콩을 수확하면서 그 자리에 뒤늦게 녹두를 파종..
피난간 고추 마당에세 햇빛과 바람에 잘 말라가던 고추들이 갑작스런 비소식에 가을배추와 무우를 심은 하우스로 피난갔습니다. 비좁고 답답하겠지만 비오는 동안 비를 피할 수 있는 유일한 공간이네요^^;;; 태양초 고추가루는 정말 힘겹게 만들어 집니다
무경운 밭만들기 올 일년 이 밭에는 기계를 넣지 않았습니다. 봉석씨가 삽과 괭이로 두둑을 만들고 멀칭을 하며 농사를 짓고 있습니다. 농사를 짓기 시작하면서 지렁이와 땅의 소중함을 알아가는 저희는 조금씩 땅에게 좋은 방법으로 농사짓는 방법을 적용해 보고 있습니다. 퇴비의 양도 줄였습니다. 또 실험적으로 우리가 구매한 퇴비와 양계장에서 나온 퇴비를 같은 양으로 넣어 작물이 자라는데 어떤 영향을 주는지 비교해 보기로 했습니다. 하지만 멀칭은 비닐로 했습니다. 다른 멀칭재료를 구하기가 너무 어렵고 그렇다고 멀칭을 안하자니 벌레와 풀 모두 잡을 자신이 없어 제가 비닐멀칭하자고 했습니다. 이번 밭을 만드는데 햇볕아래서 계분과 퇴비를 나르고, 뿌리고 또 삽질, 괭이질을 혼자 다 한 봉석씨에게 많은 감사를 드립니다. 완두콩을 수확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