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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사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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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년 고추밭 갈무리 무농약 무퇴비 무제초 무경운 고추밭 내키를 훌쩍 넘겼던 고추나무의 키는 올해 인태키수준. 뿌리는 단단하고 길어졌고 밭의 먹이사슬의 폭은 넓어졌다.... 농사 첫해 시듦병이 왔었단. 진딧물과 담배나방때문에 봉석씨는 제충국과 나방캅을 번갈아 뿌려줬었고 난 담배나방 피해본 고추들을 따고 병든 나무 뽑으면서 울었다. 둘째해 녹비보리로 밭만들고 퇴비를 넣지 않았다. 비닐멀칭은 사용. 난황유 만들어뿌리고 제충국 나방캅사용. 옆에는 들깨 참깨 생강심어 향기로 충들을 멀리하고자 했다. 병은 없었고 충 피해는 감소. 그만큼 봉석씨의 노동양은 증가. 올해. 비닐멀칭을 풀멀칭 변경. 고추나무들은 풀들과 경쟁해야했다. 뿌리가 많이 깊어졌다. 진딧물 잔뜩일때 인태 목욕한물에 설탕타서 새벽에 한번 뿌려줌. 그 이후 풀만 깍아주고..
2014년 마늘심기 전.... 마늘심을 밭을 준비 밭고르기를 하다 감자를 우수수 수확했다. 작년에 수확하다 남긴녀석들이 씨가되어 자란게다. 늘 봉석씨에게 많이 의존했었는데... 이번에는 밭정리 점적호수 해체와 재설치까지 다 했다. 물론 힘이 부족해 왼쪽두개는 봉석씨에게 부탁했지만... 일은 힘이 아니라 요령이란 엄마의 말을 계속 떠올린 한주였다. 고추밭정리 씨마늘정리 그리고 집수리위한 미장까지... 40키로 몰탈 16포를 썼으니... 이번주 혼자서 완전 고된노동을 했다. 뿌듯하기는 한데 그동안 방치됐던 인태와 쉬지못한 나는 좀 아플꺼같다... 오래가지 않길~~~
음식점에 가면 제일 먼저 보는 것(원주 중앙시장 짱만두) 원주 "다함께 놀자"라는 중앙시장 상인들이 주최한 프로그램을 보러 갔다가 돌아오는 길 인태의 손에 이끌려 들어갔던 만두가게. 작아서 눈에 잘 띄지 않았는데... 만두의 모양이 새롭고... 또 재료들을 모두 국내산으로 쓴다는 표시 그리고..."현금을 좋아합니다. 맛으로 보답하겠습니다."라는 문구(내 기억에..) 가격은 다른 만두가게보다 조금 비쌌지만... 다른 만두를 먹었을 때는 아린 조미료의 끝맛에 계속 물을 들이키게 되는데 맛이 그렇지도 않고... 인태덕분에 맛있는 만두집 찾았다. ^^ 인태가 우리부부에게 찾아온 날부터 가급적이면 유기농농산물, 국내산 농산물로 사용하는 식당을 찾게된다. 근데... 국내산 식재료를 사용하는 식당도 줄어가고 가공식품에 들어가는 주요 농산물도 국내산에서 수입산으로 바뀌고 있..
전국토종고추 씨앗나눔(지금은 외국에있어 어렵습니다.) 고추 따기, 닦기, 말리기, 담기 그리고 다시 꼭지따고 닦아서 빻기. 우리나라 음식에 많이 사용되는 고추가루는 일년의 노력이 필요합니다. 전국토종고추가 우리집에 그리고 올해는 춘미언니네까지 정착했습니다. 이동이 잦은 우리를 춘미언니가 많이 도와주신다. 모종도 언니가 내 주셨고, 틈틈히 관찰도 해 주시고. 덕분에 올해도 무사히 고추를 심고 수확해서 말리고 있습니다. 토종종자에 대한 관심이 더 커진 것이 바로 요녀석인데... "내소원"이라는 자연농업을 하시는 분 농장에서 데려온 이 고추가 첫해에는 안먹던 퇴비먹고 하우스를 뚫고 나갈만큼 키를 키웠었지요. 물론 병이 나며 고생도 했어요. 그래서 종자로 사용할 것은 내소원에서 처럼 무퇴비로 집 옆에 키운 것을 사용했지요. 고추농사 2년 차 2월말. 집안에서 싹틔..
2013 고구마재배-그안에 교회와 함께한 수확의 기쁨 예쁘죠? 밤고구마예요. 올해 춘미언니랑 같이 순을 구입해서 100개를 심었습니다. 고구마는 퇴비를 주지않고 심는다고 해서 사용하지 않았던 밭 한쪽에 심었죠. 그런데 밭 준비를 정말 못한 상황이어서 땅은 딱딱했고, 퇴비봉투로 30cm간격으로 구멍을 뚫어 핀으로 고정해서 고구마를 쿡쿡 찔러넣었습니다. 땅이 정말 딱딱해서 좀 심했나...싶었죠. 요즘 다이어트하는 여성들이 많이 찾는다는 손가락고구마가 나올꺼라 생각하기도 했습니다. 그리고...초기 자리잡을 때까지 풀만 뽑아줬습니다. 아~ 고구마를 6월에 심었습니다. 대게 5월말쯤 심던데...빨리 심으면 순만 무성하다는 이야기를 들어서 시기는 좀 늦게 했습니다. 수확은 적당히 잎의 색이 변할 때쯤 캐봤습니다. 크기가 생각보다 크더군요. 손가락고구마가 나올꺼라 생각..
2013 고추재배하며 배운 것. 두번 째 고추농사 총 136주를 심었습니다. 고추모종마다 60cm간격을 두었고 고추와 고추사이에 참깨, 들깨, 생강을 심었지요. 그리고 참깨, 들깨를 심은 이유는 고추재배에 가장 큰 피해를 주는 담배나방때문이었는데...효과가 어땠는지는 알 수가 없네요. ㅠ.ㅠ 다만 둘 다 크게 자라는 작물이라 관리와 수확할 때 어려웠습니다. 그래서 내년에는 이 두 작물은 같이 심지 않기로 했습니다. 다만, 고추나무 옆에 심었던 생강은 덕을 많이 봤습니다. 기본적으로 고추와 생강 둘 다 물이 많은 것을 싫어합니다. 둘 다 열대작물이죠. 그리고 생강은 그늘을 좋아하고요. 고추나무가 자라면서 만들어 준 그늘덕에 생강이 아주 잘 자랐습니다. 그래서...내년에는 고추와 생강을 같이 심어 관리해 보려고 합니다. 부디 고추나무에 오..
내게 농사는 여행자들의 인도와 같다. 2005~2007년 스리랑카 캔디에서 지내면서 인도여행자들을 참 많이도 만났다. 인도여행자들이 스리랑카에 많이 오는 이유는 비자연장때문이었다. 스리랑카를 좋아했던 나는 인도여행자들에게 스리랑카와 비교해서 질문을 많이 했었다. 왜냐하면 내가 만난 인도 여행자 10이면 10모두 인도여행은 최고라고 말했기 때문이다. "인도가 어디가 그렇게 좋아요? "다 좋아요. 매이매일 역동적이고 새로워요." "스리랑카와 비교하면 어떤데요? 랑카보다 깨끗해요? 친절해요? 화장실다니기는 어때요?" "더러워요. 친절하지도 않고. 하지만 특별한 것이 있어요. 꼭 가보세요. 인도는 정말 특별한 곳이예요." 잘 이해되지 않았다. 그리고 그들이 아무리 인도가 좋다고 이야기해도 "가볼까?" 했다가 "별로"하며 그만뒀다. 그런데 오늘 밭에..
아낌없이 주고 간 고추나무 고추나무를 잘랐습니다. 녀석..눈물흘리네요. 따뜻한 나라에 있었다면 더 오래 살았을 텐데, 겨울이 있는 우리나라에 살면서 일년생이 되어버린 고추나무. 2월초부터 씨앗에서 싹트고 진딧물과 개미들에게 시달리다 부쩍부쩍 자라면서 담배나방을 먹여살리기도 하고... 꽃을 피우고, 초록고추를 만들고 다시 빨갛게 물들인 녀석들을 우리에게 주었지요. 빨간 고추들은 태양의 따사로움속에 잘말라 우리나라 음식에 없어서는 안될 김치의 주 재료인 고추가루로 재 탄생했지요. 이제 겨울이 오면서 시들해진 고추나무들은 남아있는 모든 고추열매를 우리에게 주고 가지는 밭에서 썪으며 미생물에게 분해되어 흙이 되겠지요. 굵은 나뭇가지는 우리집 화목보일러에 들어가 집을 따뜻하게 해 줄껍니다. 그리고 잘 마른 씨앗은 내년 2월 다시 싹을 틔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