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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농인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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쑥쑥 자라는 인태의 지난해 흔적들.... 2014.11.06 # "엄마! 우리 내일 저 차 사자요(검은색 에쿠스)." "뭐? 왜?"... "그냥요. 멋지잖아요" "......................." # "엄마 비행기타고 미국 이모집에 가자요. 빨리요. 빨리 비행기타요!" "인태야 비행기타려면 미리 예약해야하고 또 비행기표사려면 돈도 많이 있어야 해!!" "(동전지갑 갖고와서는) 이만큼 많으면 돼요?" "........................................" # "엄마 돈집 가자요. 빨리요." "돈집이 어딨어? 돈집가면 돈을 주는거야?" "맞아요. 돈집가요." "거기가 어딘데? 은행말하는거야?" "아니요. 저기요(식당)" "...................저기는 돈주는데가 아니라 우리가 돈 내야되는데야....ㅠ.ㅠ"..
사랑하는 아들 인태야~ 인태야 엄마는 네가 참 좋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네 장난을 늘 받아줄만큼 여유롭지 못해 미안하구나!! 네가 좋아하는 놀이터에서 하루종일 놀게하고 싶기도 하지만 엄마가 널 밭으로 데리고 다니는 건 다 이유가있어. 우리가 먹는것들이 식탁에 오르기까지 참 많은과정이 있단다. 우리가 씨를 뿌리고 가꾸는 것 뿐 아니라 바람과 해와 비가 함께 가꾸어주지. 때로는 우리가 아무리 노력해도 원하는 열매를 얻지못할때도 있고. 그래서 더 자연에 소리를 들어야하고 더 겸손해져야해. 나도 농사짓기전에는 몰랐는데 한해한해 많은것을 배우게 된다. 그 배움이 정말 소중하고 값진것이어서 네에게는 어려서부터 알려주고 싶었단다. 네가 내게 엄청나게 소중한 아들이기에 네 주변에 있는 많은 생명의 소리에 귀 기울이라고. 그 생명들과 함께 살..
낭만꼬농 인태쑝의 오월 2014.05 도시에 가게되면 꼭 가야 할 곳은 놀이터. 그 중에서도 가장 좋아하는 건 그네. 졸면서 그네타다 떨어지더라도 꼭... 타야하는 놀이기구. 미국방문했을 때 외할머니가 선물해 준 여행용가방. 벌써 자기 여행가방을 갖고다니는 5살 꼬마 인태. 장수 집에오면 싫으나 좋으나 밭에서 보내는 시간이 가장 많은 꼬농인태. 물주는 걸 제일 좋아하고 흙놀이 하면서 엄마에게 흙커피 타 주는 것도 엄청 잘하는 인태쑝쑝쑝 그런 꼬농 인태는 노래하는 것 악기연주하는 것을 좋아합니다. 인태에게는 ...손에 잡을 수 있는 모든 것이 악기가 되지요. 때로는 혼자 자기 신발을 빨아야 하기도 하고 밭에서 작물도 수확해야하고 또 수레로 날라야 하기도 하지만 가만가만 개미들이 움직이는 것을 관찰할 수도 있고 맘껏 뛰어다녀도 안..
쑥쑥 자라는 인태쑝!! 2014.06.14 "인태야 그걸 집어넣으면 어떻게!!!" 세탁기에 걸쳐놓은 내 작업복(앞치마)를 인태가 세탁기 안으로 밀어넣었다. 주머니에 밭에서 주은 비닐이 여전히 있는데 ㅠㅠ. 격양된 목소리로 인태에게 이야기를 하니 요녀석 마음이 상한거 같다. 나름 날 도와주려 한 것 같은데...... 집에 들어오기 전에 지저분한것을 다 처리하지 않은 날 탓해야하는데 엄한 아이만 예상치 못하게 혼나버렸다. 내가 잘 못 했으니 사과해야지. "인태야 혹시 너가 엄마 도와주려고 세탁기에 옷 넣었는데 엄마가 화낸거야?" "인태가 엄마 도와주려고 한건데..." "네 마음도 모르고 화내서 미안해. 근데 아무리 너가 도와주고 싶더라도 엄마한테 물어보고 해야지. 엄마 이거 세탁기에 넣어줄까요? 하고. 물어보지 않고 하면 아무리 ..
엄마 못하겠어요. "엄마 못하겠어요." 잉~~~~~~~ 인태가 꿈을 꾸나보다. 요즘 인태가 가끔 못하겠다는 이야기 했었는데...꿈속에서도 저러는게...내가 인태에게 스트레스를 줬나보다. 사실, 인태는 평균보다 작게 태어났고. 인태는 다른아이들보다 오랫동안 기어다녔고. 뭔가를 할 때 한참동안 다른사람들을 하는 모습을 관찰한 뒤 한다. 그래서 인태는 많은 사람들이 걱정했었다. 하지만, 인태는 다른 아이들보다 조금 늦게 뭔가를 할 뿐 건강하게 잘 자라고 있다. 그런데 인태가 최근에 해보지도 않고 "못하겠다"는 말을 했었다. 해보지도 않고 못한다는 말부터 한다고 나는 인태에게 실망했고, 또 뭐라 했었다. 또 놀이터에 가면 시소와 그네는 타다가 떨어져도 울지도 않고 무서워하지않는다. 그런데 미끄럼은 무섭다고 타지를 못한다. 무섭단..
오늘은 인태랑 만난지 3년이 되는 날입니다. 크ㅋㅋㅋㅋㅋㅋㅋㅋ~~~파~~~ 킄ㅋㅋㅋㅋㅋㅋㅋㅋ~~~파~~~ 아빠의 코고는 소리를 따라하다 인태는 잠들었습니다. 오늘은 10달간 배속에 품었다가 8시간의 진통끝에 아...이러다 죽겠다...하는 심정으로 마지막 힘을주어 만났던 인태와 함께 산지 3년이 되는 날입니다. 잠 좀 실컫 자고싶다고 투덜거리며 25개월동안 모유수유하고, 내남자 봉석씨보다 조금 먼 미래에 다른 여자의 남자가 될 인태랑 더 많이 안고 뽀뽀하며 지내다보니 2.66kg, 49cm의 작은아기가 15kg, 97cm 아이로 자랐습니다. 만 3살 인태는 음악을 좋아해서 모든 악기를 다 다루고 싶어하고 놀이터에 가는 것을 좋아하고 "강남스타일" 음악소리만 들리면 춤을 추기 시작하는 아이가 되었습니다. 농사, 집안일도 척척 잘하고 벌레를 잡으면 꼬꼬..
잠자리 들면서 인태가 부른 노래 지난번 국정원규탄하는 촛불집회가 장수에서 있었어요. 인태와 함께 갔었죠. 첫 순서로 아이들이 북치면서 노래를 불렀었는데...인태에게 굉장히 인상적이었나봐요. 노래는 길어서 못외우고 대신 매일매일 저에게 "대한민국은 민주공화국이다. 대한민국의 모든 권력은 국민으로부터 나온다." 이걸 부르더군요. 자려고 같이 누웠는데 인태가 노래를 부르기 시작해서 음성녹음을 해봤어요. 신가하네요. 이 노래는 대학생 농활왔을 때 들은건가봐요. 제게 불러달라고 해서 또 한참 불러줬더니 외워버리네요. ㅋㅋㅋ 인태가 이럴때면 맹자어머니가 생각이 나요~ 노래부르고 춤추는 걸 좋아하는 인태숑입니다.
인태의 첫 도봉산 등반 하루가 다르게 자라고 있는 인태는 하고싶은 것이 많아집니다. 밭에서 일하는 것보다 산책이 좋고 놀이터도 가고싶고 놀러도 가고싶습니다. 하지만, 수확철인 지금 인태의 욕구를 다 들어줄 만큼 여유는 없습니다. 인태가 첫번째인데, 인태때문에 시작한 시골생활인데 바빠지면 자꾸 제게서 인태의 비중이 작아지니 마음이 괴롭습니다. 더욱이 주말부부를 하고있는 요즘 더 괴롭지요. 지난 한글날 봉석씨가 장수에 내려왔다가 인태를 데리고 서울에 갔습니다. 주말에 다시 내려와 농사일을 하겠다는 봉석씨에게 제가 인태와 시간을 보내달라고 부탁을 했습니다. 이곳에 오면 다시 심심하게 있을 인태가 너무 안쓰러웠습니다. 토요일. 시부모님 모임에서 도봉산을 가신다고 합니다. 봉석씨도 인태를 데리고 함께 간다고 하네요. 인태가 잘 다닐 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