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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농인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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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상하다는 건.... "엄마 잠깐만요" 인태가 내 뒤로가서 구겨신은 내 신발을 잘 펴서 신겨준다. 급하게 나오느랴 신을 대충 신었었는데 그 모습이 인태한테 보였나보다. 내 신을 고쳐신겨주는 모습을 보니 가슴이 마음이 이상해진다.
먹을거리.... 아침에 일어나 허기진 배를 오이로 채우는 인태쑝. 자고일어나면 멍한표정으로 앉아있는 꼬맹이. 또 여전히 낮잠을 자야 힘을 얻는 이쁜 요녀석. 밭에가면 토마토를 따먹고 잘 읽은 여주가 맛있다며 먹고 밭에있는 수박을 먹겠다며...
간지나는 인태쑝 준이 만나러 가는 길~~ "인태야 서울가자!" 벌떡일어난 인태는 "아빠 왔어요?"... "아니. 이제 아빠 만나러가자." "야~~~신난다!" 하며 서둘러 준비했죠. 버스가 만석이라 제 무릅에서 세시간을 앉아서 서울도착. 피곤했을텐데 자기 가방은 자기가 들고 갑니다. 오랫만에 만난 아빠가 반가운지 달려가 안기는 모습을 보니 참 좋네요. 그리고 오늘 만난 준이. 사진만 봤을때보다 더 또렷하고 또 더 환한모습의 아기였습니다. 얼굴 쳐다보다 사진한장 못찍었네요~~ㅠㅠ 한적한 백화점 한곳에서 놀던 인태는 커다란 사진에 있는 모델 따라하기도 하네요. 즐거운 서울나들이 입니다.
인태의 회유 인태의 회유 "엄마 인태는 컴퓨터 하고 싶어요." "엄마 일좀 하고. 너 먼저 들어가서 하던가."... 5분쯤 지나서.... "엄마 인태 죽 먹고 싶어요." "배고파? 알았어. 요것만 끝내고 가자.근데 인태야 여기 고추밭좀 봐. 이거 어떻하지?" "그럼 코 자고 내일되면 와서 하자." "그래? 그럼 내일은 고추밭에서 일하는거다~~" 길에난 풀을 계속정리하는 나에게 또 말한다. "엄마 달!!달이떴네. 깜깜해지려나봐요. 집에 들어가야겠다." "어 그래 이제 가자." ㅋㅋㅋ 고집부리거나 울면서 말하지 말고 원하는 것을 분명하게 말해야하자고 약속했는데...내가 생각한 것보다 더 잘 말하는 것 같다.
2014 추석준비 "엄마 이건 엄마랑 아빠랑 할아버지랑 할머니랑 드세요. 인태가 만들었어요. 인태는 안먹어도 돼요!!" 인태가 송편을 만들었다며 갖고왔다. 자기는 안먹어도 된다며 우리와 부모님을 챙기니 참 보기좋다. "아빠 무슨신발 신을꺼예요?? 이거요?? 엄마는 무슨신발 신어요?? 이건 갇고갈꺼예요??빨리 가야지요. 할아버지 할머니가 기다리시잖아요~."... ㅋㅋ 할아버지 할머니가 들으시면 참 좋아하시겠다. 이쁜녀석!!!
2014 무지하게 아팠던 인태쑝 오늘따라 네 모습이 눈부시다 인태야. 네가 살아갈 이 사회가 정의롭고 아름답고 서로의 상황을 공감하며... 정신적으로 육체적으로 또 지구생태가 건강하면 좋겠는데 말이다... # 지난달 열이 펄펄끓었던 인태. 해열제를 먹고 땀 비오듯 흘리며 열내리는 모습에 난 해열제 역할에 충격을 받았었다. 어제 체온계가 없는 원주에서 다시 펄펄 끓어오르는 인태를 간호하며 알게된건... . 족욕이 확실히 땀내는데 효과가 있다는 것. 장수 우리 윗집 진영언니가 가르쳐준 방법인데....아이의 상체는 이불로 둘둘말아주고 발에서 무릎정도까지 따끈한 물에 담가주면 약 10분뒤부터 땀을내며 열을 내린다고 했다. 아주 정확하게 내가 하지 못한부분도 있어 빠른 시간안에 땀을 내게한건 아니었지만 지난밤 열을 내리게 하고 또 오늘도 열이올..
인탱이는 자란다.... "엄마 아빠랑 밖에 환해지면 서울 가자요. 할아버지 할머니 보고싶어요. " 인태는 할아버지 할머니 계셔서 참 좋겠다. 자면서도 서울가자고 말하는거 보니 아마 어머니 아버지도 인태가 보고싶으실 것 같다. 덕분에 눈 뜨자마자 부모님께 연락도 않하고 서울로 고고씽~~. 금방 돌아와야 해서... 아쉽지만~~^^;;;;;; # 간식시장이란다. 수박물이 뚝뚝 떨어지니 마른수건으로 받히고 먹는다. "엄마 이렇게 먹으면 않떨어 질껄요??" 그러면서 물이 많은 과일이름을 찾는다.... 배 오렌지... 생각주머니가 점점 커지는 인태쑝 다음달 말일이면 4돌되는구나. 이제 조금 있으면 인태 서포터즈들이 준 선물편지 들고 찾아다니겠지?? ㅋ 빠르다!!!! "인태야 엄마가 공부를 하러 가야하는데...넌 어떻게 할래? 아빠랑 있을..
2014 시월의 인태쑝 2014.10.30 오늘은 미술활동. 누군가에게는 쓸모없어 버려진 것들이지만 우리에겐 참 귀한것들~~ 많이 즐기시게 아들!! "엄마 이모한테 인사하고 올께요~~" 집나간지 꽤 지났는데 소식없는 인태는 그새 몇 집을 돌아다니다 왔나보다. 어린아이가 돌아다니다 집에 찾아가도 반갑게 맞아주는 하늘소 마을 이웃들. 내가 우리마을에 살면서 가장 감사하는 일이다. ... 어여 밥먹고 일해야한다고 하니 빵에 토마토에 계란을 달라한다. 쩝~~ 윗집에서 만든 쌀빵, 우리집 토마토, 춘미언니네 계란. 다 마을에서 해결가능. ㅋㅋㅋ 일주일이 다 되어가도록 집과 밭에만 오가도 먹고 살 수 있는건 참 감사한 일이다~~^^ 어제부터 인태랑 같이 불을때기 시작했다. 매해 나무를 같이 날랐지만 불곁에는 오지 못하게 했는데... "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