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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농인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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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어린이날 즈음 생강을 심습니다. 해마다 저는 어린이날 즈음에 생강을 심습니다. 올해도 밭을 준비하면서 두더지들의 흔적을 많이 보게됩니다. 얼마나 많은 두더지들이 살고있는지 가늠할 수는 없지만. . . .그 포식자들 사이에서도 잘 살고있는 지렁이들에게 감탄하고 감사하며 밭을 준비합니다. 생강심는 날 인태에게 함께 생강을 심자고 했습니다. "엄마, 인태가 좋아하는 건 1.친구들이랑 노는 거. 2. 엄마아빠랑 노는거 3. 밭일 이예요." "그럼 오늘은 좋아하는걸 거꾸로 해보자면 어때? 인태가 같이 하면, 일찍 끝날꺼고, 오후에 같이 영화보러 갈 수 있을 것 같은데." "그래요? 알았어요." 인태가 함께 해 준 덕분에 생강심기는 무사히 오전중으로 끝났습니다. 그리고 약속대로 영화보러 장수한누리시네마로 갔지요. 인태가 작년에 상으로 받은 문화상..
집에가는 길이 멀어도 친구와 함께라면 학교에서 돌아오는길에. . . 인태는 마을친구와 장계천에서 놀다가 걸어서 집에 가보기로 했지요~ 4키미터에 가까운 거리를 셋이 함께 걸으면서 다양한 이야기를 나눴네요~ 동네 어르신들께도 인사하면서~~몸이 좀 지쳐가던 마을 700미터 전 마을 이웃의 차를 만나 감사하게 집까지 잘 왔네요~ ^^
2019년 봄....인태와 밭에서 냉이를 캐서... 날이 따뜻해 인태와 밭에서 냉이를 캤지요.냉이를 캐며 인태가 들려준 이야기가 인상적이었습니다. 여우와 농부가 살았는데 여우가 밭에서 지렁이를 발견하고 농부밭으로 보내보렸답니다. 그런데 나중에 농부밭에 작물들이 잘 자라는걸보고 여우가 다시 지렁이를 데려오려고 갔다가 농부에게 걸렸다네요. 그래서. . . .. . . 그 후는 . . . . . . 모르겠다고 ^^;; 저녁반찬으로는 냉이나물을 하려고 했는데 인태가 떡갈비 모형만들고, 김친전 반죽만들고, 냉이 손질하다가 지쳐서. . . ^^;;; "나름떡갈비"에 넣어서 요리하고 데코했네요~~이렇게 적어보니 저녁준비를 인태가 다 한듯~~^^
김치만두 만들어먹기~ 요즘 맛을 떠나 뭐든 만들어 먹어보자고 했습니다.오늘은 김장김치와 돼지고기를 넣은 김치만두를 해 먹기로 했습니다.만두피는 시중에 판매하는 것을 샀습니다. 언젠가 만두피도 만들어 먹을 수 있는 날도 오겠죠?피에 물을 묻혀 속을 넣고 꼭꼭 만두모양을 만들어 봅니다. 맛은...감칠맛은 없지만...담백하다고 하네요~ ^^;;;;; 인태가 본인의 먹을거리는 스스로 준비해서 먹을 수 있길 바라는 마음담아~^^오늘도 감사히 먹겠습니다.~
야채가득 베트남쌈 오늘 저녁은 야채를 가득넣은 베트남쌈입니다.인태가 야채를 썰겠다고 하네요~조심조심 칼질하는 모습이 참 귀엽습니다. 노는 시간을 줄이고 집으로 돌아 올 만큼 요즘 요리가 재미있나봅니다. 부족하지만...인태와 함께 준비한 속 재료들~이제 가족모두 마주앉아 쌈을 싸 먹으면 저녁 끝~
프랜치 토스트 2017년 계북 삐삐네다락방에서 진행했던 "텐트치고 놀자"를 하고 오면 인태는 계속 요리를 하고 싶다고 부엌을 서성입니다. 2학년이 된 후 요리를 하고싶어하는 욕구가 더 커졌습니다.그래서 간단한 간식이라도 만들어 보자고 했습니다. 오늘의 요리는 프랜치토스트 마을 유정란, 식빵 그리고 버터와 설탕이 주 재료입니다. 저는 불 위에 굽는 것을 제외하고 모두 인태에게 하도록 했습니다. 계란깨기계란풀기빵에 계란 묻히기다 구운 빵에 설탕뿌리기접시에 놓고, 식탁으로 옮기기까지. 밖에서 일하고 있는 아빠를 위해 오늘은 야외 식탁에서 함께 먹기로 했습니다.음료는 인태가 좋아하는 매실청을 시원하게 탔습니다. 이제 한 번 먹어볼까요? 표정이 꽤 만족스러워 보이네요~
엄마 조와(좋아)...하하하하 급하게 학교에 가서 처리할 일이 생겼습니다.버스 이동시간만 왕복 5시간.버스를 기다리는 시간까지 생각하면... 학교를 다녀오는 날은 많이 피곤합니다. 그런데... 일과를 마치고 돌아와 책상에 앉는데 "엄마조와"라는 인태의 글씨가 적힌 종이가 있네요. 이제 한글을 익히고있는 인태의 발음 그대로 전달되는 글에 엔돌핀이 막~~~~~~~^^ 어느 날은 친구에게 스티커를 받았다며 그것을 이마에 붙이고는 "엄마 이거 붙이니까 인도사람같지요?"라고 합니다. "그래 그렇네~" 그리고 며칠이 지난 오늘... 인태가 좋아하는 쏨땀(ส้มตำ)과 봉석씨가 먹고싶다는 얌(ยำ)을 주인아주머니께 배워서 저녁을 준비했습니다. 주인아주머니께서 쏨땀에는 물고기튀김(ปลาทอด)과 찰밥(ข้าวเหนียว)이 궁합이라며 챙겨주셔서 더..
엄마 오늘 인태 마음이 떠들떠들해요~ 인태가 옛날사람처럼 머리(상투)를 해 달랍니다.어느날 부터인가 이순신장군이나 김정호선생님에대한 관심이 많아졌습니다. 틈만나면 거북선을 만들고, 전쟁을 하고, 또 가끔 지도를 만든답니다. 유치원에 다니면서 친구들과 역할놀이 하는 시간이 많았던 인태는 태국에 온 뒤로 많이 심심해 했습니다. 말이 안통하니 답답한 일이 많겠지요. 그러다가 오늘 인태는이웃집 꼬마들 센터, 몬, 남느아, 아이딤과같이 한참을 뛰어 논 뒤 우리 방으로 걸어가며 말합니다. "엄마 오늘 인태 마음이 떠들떠들해요." 떠들떠들? 네 엄청 엄청 가슴이 떠들떠들해요~ 피식 웃으며 말하던 인태는 "아...오늘은 오리온자리가 안보이네?" 하늘보며 흐믓하게 방으로 들어갑니다. 마음이 떠들떠들 신난 인태를 보니 참 좋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