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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심사/시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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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3살의 영심이 경태의 젊음의 행진 하나면 하나지 둘이겠느냐~ 둘이면 둘이지 셋은 아니야~ 나와 학창시절을 함께 했던 영심이가 훌쩍 자라 내 앞에 나타난 것만 같았다. 올해 조혈모세포 감사의 밤은 뮤지컬 젊음의 행진 공연과 함께 진행됬다. 우리는 S석. 조금 높은 곳에서 공연을 볼 수 있었다. 배우들의 연기와 노래는 탁월했다. 이지훈이 원래 저렇게 노래를 잘했어? 꽃남 김준은...와...춤을 잘 추네? 그리도 내가 잘 모르는 다른 배우들도 지난 8090때 나왔던 노래를 너무도 잘 소화해 주었다. 김완선, 김건모, 김지연, 현진영, 넥스트 ... 이들의 모습을 볼 수 있었던 [젊음의 행진]음악프로, 라디오방송 [별밤] 체육대회, 롤라장, 시험시간, 화학기호 외우기... 나와 신랑은 다른 곳에서 다르게 성장했지만, 이 뮤지컬을 보면서 마치 우..
이제 우리가 하겠습니다. - 노무현재단 출범 이 숫자가 무엇을 의미하는 지 한참을 고민했었다. 이리저리 생각해 보다...노무현대통령의 태어난 날, 대통령당선날, 그리고 서거하신 날 한동안 먹먹한 가슴으로 답답해 했던 사람들이 한자리에 모였다. 그 사람들이 "지켜주지 못해 미안하다"는 말 대신 "이제 우리가 할게요!" 라 말을 한다. 그리고 나와 신랑도 그 자리에 함께 했다. 민주주의 최후의 보루는 깨어있는 시민의 조직된 힘이라는 것을 다시 새기며, 자신의 실패가 우리들의 실패가 아니며 우리는 우리가 가야할 길을 가야하고, 또 하고싶은 일을 하면서 살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참여정부를 만들었던 그를, 그의 정신을 노무현재단을 통해 다시 살아나게 함이다. 오늘 콘서트는 지난 추모콘서트와는 다른 희망이 넘실거리는 자리였다. 같은 성공회대학에서 다시 모인 사..
난투국회 - "찬성이야? 찬성누르면돼?" 2009년도에 말도안되는 일이 국회에서 일어났다. 대리투표 "야~ 내것도 눌러" "찬성이야? 찬성누르면 되는거야?" "XXX 빨리 눌러 빨리!" 애들 장난도 아니고, 방송만 들으면 찬성을 누른 의원들이 법안하나 읽어보지 않고 누른거 아니냐는 의혹이생긴다. 오늘 오마이뉴스 생방송으로 국회 본회의 에서 미디어법이 통과는 이렇게 어처구니없이 진행됬다. 또, 여야가 분명 대치상태에서 야당의원들을 막고있는 사람들의 이름조차 있었는데 "표결하여 주십시요"라는 소리와 함께 이름에 불이 켜질 수가 있을까? 대리투표를 의혹이라고 보는 이 상황에서 국회에 있었던 사람들이 빨리 증거자료를 제출했으면 좋겠다. 어느의원이 돌아다니면서 표결한 것인지, 사진을 다 찍어놨길 바라면서... 재투표? 국회사상 처음으로 재투표가 이루어졌..
이런 거지같은 XX => 몇주전에도 문정현 신부님이 어린청년들에게 밟히는 사진을 보았다. 용산에서 시위하다 돌아가신 분들의 유족들과 함께 농성장을 지키시는 사회의 어른인 문신부님이 그렇게 길바닥에 쓰러져계신것을 보면서 말문이 막혔다. 결혼하기 전까지 출근길이었던 그곳을 그냥 멀리서 지켜보곤 했었는데... 사랑을 갖고 슬픈자들과 함께 슬퍼하는 성직자들에게 그렇게 함부로하는 이 사회가 도대체 정신이 제대로 된 사회인지, 아무리 위에서 명령이 떨어졌다한들 무자비하게 그곳을 지키는 분들에게 폭력을 가하는 경찰들을 어떻게 바라봐야할까????? 경찰은 정말 시민을 보호하기 위해서 있는것일까? 얼마전 까지 오체투지를 하시던 전종훈신부님이 실신하셨다고 하니... 이런 만행을 저지라는 당신들 뒤통수를 조심하시오!!! 어떤일이 당신들에게 다..
영결식날 차마 그곳에 가지 못하고 출처:경향신문 오늘은 노 전대통령의 영결식이 있는 날입니다. 벌써 경복궁영결식장의 예상배치도 그리고 국민장의 그림이 인터넷과 신문지면을 가득메우고 있습니다. 활동가들의 대다수가 영결식에 참석하면서 사무실에는 사람대신 시원하다못해 차가운 바람이 저와 함께 하고있습니다. 잠시 사무실에 들렸던 분이 "희정씨는 안가요?" 라고 묻는데 "네. 전 안가요."하고 다부지게 대답했습니다. 돌아서서 나가는 그분의 뒷모습을 보고 "근데 왜 난 안가는거지?" 라고 한번 되물어보았습니다. '난 사람 많은 곳을 싫어하니까. 일도 많잖아. 그냥 꼭 거기에 가야만 애도하는건 아니잖아.' 혼자 별의 별 생각을 다 해 봅니다. 그렇게 잠시 멍 하게 노전대통령을 그리는 사람들의 글과 마주하다 보니 조금은 이렇게 조용히 있는 내 자신을 ..
왜 그렇게 가셔야 했나요? 노 전대통령이 돌아가셨다. 그것도 자살을 하셨다. 장난인 줄 알았다. 누군가 거짓유포를 했을 꺼라 생각했다. 하지만, 장난이길, 거짓 유포이길 바란것은 나의 소망일 뿐... 그분은 그렇게 가셨다. 사실, 노 전대통령과는 별 인연이 없다. 노사모가 있다고 들었지만, 2002년 5월 말에 필리핀으로 떠났고, 그 이후에는 한 10개월 정도 한국에 체류한 뒤 다시 스리랑카로 떠났으니... 그런데도 서거 소식을 듣고 나서 한시도 언론보도에서 눈을 땔 수가 없었다. 무엇이 그를 세상에서 떠나게 했는지 의문이 들었다. 그런데, 그런 의문도 잠시. 인권변호사 활동, 청문회에서 호통치는 모습, 권위주의를 내려놓기 위해 무단히 애썼던 그의 생전 모습을 보면서, 그의 죽음을 슬퍼하고 싶은 마음만 들었다. 그와 가까이 지냈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