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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에도 생강이 잘 자랐습니다. 올해도 춘미네유정란 이웃이 씨앗을 구해주셨습니다. 10kg씨앗을 구해 밭에 옮겨 심었지요. 특별히 경운없이 두둑위로 퇴비를 뿌린 뒤 한달 뒤에 씨앗을 넣었습니다. 기후변화로 긴 여름가뭄(2018), 가을태풍(2019), 긴장마(2020)을 경험하면서 온습도유지를 위해 멀칭은 꼭 해야겠다고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왕겨는 전혀 구할 수도 없고, 산으로 가는 마을길에 떨어진 낙엽은 작년에 갖다써서 몇 년은 기다려야 할 것 같습니다. 다른 재료들도 고려했지만, 제가 농사만 짓는 것이 아니기에 한계를 인정하고 비닐멀칭을 사용했습니다. 생강이 한참 자라던 7월 말~ 8월 초 유기질 퇴비를 한차례 웃거름으로 주었는데, 올해는 생강농사가 참 잘 되었습니다. 올해 인태가 수확에 많은 도움을 주어서 참 수월했습니다. 수확량..
가루치약 제조 사용하는 치약, 주방세제, 세탁세제가 떨어져갑니다. 서울일정 있을때 한살림에 가서 필요한 것들을 구입해왔었는데, 이번에는 좀 만들어 사용해볼까 싶어서 인터넷을 찾아봤습니다. 다양한 방법이 있는데 따로 구입없이 갖고있는 재료만을 이용해보기로 했지요. 실패를 대비해 소량으로 비율만 맞췄습니다. 베이킹소다 2: 자이레톨 1: 죽염 0.5 를 섞었지요. 윽...아들이 세탁세제냄세가 난다네요~^^;;; 음...베이킹소다냄세인데...이 냄세때문에 에센샬오일을 넣어쓰는 걸까요? 아니면 치약용 베이킹소다가 따로 있는 걸까요? 밭에있는 박하와 페퍼민트가 자라면 잘 말려 같이 사용하면 괜찮을까요??~^^;; 치약에 대해 좀 더 공부해야겠어요~^^;;;;
면마스크 만들기 서툴러도 필요한 것들은 만들어 사용해 보자고 했습니다. 아직 바느질은 서툴러 바느질 전 과정은 인태가, 바느질은 제가 했지요.
함박농장 느타리버섯 아이들 개학이 늦어지면서, 친환경 급식 식자재로 농사짓는 농부들의 걱정도 늘어가나 봅니다. 우연히 알게 된 함박농장 김진성 농부의 누나가 올린 글을 읽고, 바로 느타리버섯을 구매했습니다. 도착한 버섯상자를 열어보니 엄청 좋은 버섯들이 한가득 있습니다. 마치 귀한선물 받은 기분입니다~ 가까운 이웃과 버섯을 나누고, 바로 버섯볶음과, 카레 버섯 볶음면으로 저녁 준비를 했습니다. 그리고 서울에 계신 부모님들께도 재주문해서 보내드렸네요. 함박농장 김진성 농부님과 아버님. 소개해주신 김은지 누님 감사합니다.
2020년 3월 12일 오늘 하루도 바쁘게 지나갑니다. 완두콩 심고. 낙엽이불 덮어주고, 그러다 우연히 나무토막에 자리 잡은 개미들을 봤습니다. "엄마 수로에 개구리알이 엄청 많아요~ 가서 볼래요?" 밭에서 나물 캐다가 같이 수로에 갔습니다. 곧 올챙이들이 나올 것 같습니다. 그곳을 한참을 들여다보며 이야기를 나눴습니다. 이야기를 나누다 보니 궁금한 게 많아집니다. 저녁을 먹고 나면 개미와 개구리 책을 찾아봐야겠네요~^^
장수 - 긴물찻집 얼마 전부터 커피를 마시면 잠이 안옵니다. 한 때는 커피를 끊으려고 한 적도 있었지요. 심지어 임신을 했을 때도 하루의 한잔을 마실 정도였는데, 커피만 마시면 잠이 안 오니 자연스럽게 커피를 마시지 않게 되네요. "토요일에 긴물찻집에 가실래요?" ㄷㄹ 선생님 제안에 신이 나서 오랜만에 동네를 나섭니다. 토요일이면 면내로 내려가 친구들과 하루종일 놀았던 아들은 외출이 많이 그리웠나 봅니다. 같이 걸어 나가는데 천변이 나타나니 어느새 전력질주를 하며 달려갑니다. 긴 물 찻집에도 간식거리들은 있는데, 밥으로 하기에는 좀 부족할 수도 있다는 말에 장계면 내에 사거리 죽집에서 김밥을 사들고 #긴 물 찻집에 갔습니다. 장수군 천천면에 위치한 이곳은 눈이 오면 다니기 힘들어 1,2월은 찻집 운영을 안 하신다고 합니다..
휴머니멀 아이와 함께 다큐멘터리 휴머니멀 5편을 봤다. 분노, 감사, 미안함, 안타까움, 괴로움 등의 수많은 감정들이 찾아와 아이와 많은 이야기를 나눴다. 그 중 가장 견디기 힘들었던 부분은 트로피 헌터들의 이야기였다. 트로피헌터들은 나이든 수컷만 사냥하는 것을 원칙으로 하며, 그 숫컷의 아름다움?이 사라지지 않도록 박제를 해 놓는 것이 그들을 위한 배려라고 했다. 더불어 자신들이 사냥을 함으로 자연환경을 지키면서, 지역사회에 경제적으로 기여한다고 말했다. 나들이 나온 하마가족들이 여유롭게 수영하다가 트로피헌터의 한 발의 총으로 아빠하마가 죽었다. 아이의 눈에는 하마가족의 모습이 놀이공원에 놀러간 인간가족들과 동일하게 보이듯 이야기를 했다. 또 나이 든 사람들의 아름다움?(정확하게 뭐라고 표현했는지 기억나지 않는..
말모이 - 우리말 그리고 고마운 선조들 인태와 함께 말모이 봤다. 우리말 사전이 만들어지는 긴 과정을 영화로 표현하느랴 참 애들 많이 쓰셨다겠 싶다. 지금 내가 우리나라의 국민으로, 또 우리나라언어를 편하게 사용할 수 있다는 것이 얼마나 감사한 일인지 다시 한 번 깨닫게 되었다. 영화는 단순히 말을 모으는 것만 보여주지 않는다. 1942년 당시 학교에서, 또 사회에서 어느 정도로 우리나라말을 사용하기 어려웠는지, 그 상황을 보여준다. 내가 저 사람의 상황이었다면, 난 어땠을까? 그런 생각을 많이하게 했다. 그 어려운 상황에서도, 죽음을 무서워하지 않고 우리말을 소중히 지켜주신 분들께 다시한 번 감사드린다. 당시 우리나라 상황을 조금 자세히 아이에게 알려주기 위해 설민석님의 동영상을 아이와 함께 보았다. https://youtu.be/x9rpf..